‘김건희 집사’ 체포영장 발부… 오늘부터 ‘게이트’ 관련자 줄소환

‘김건희 집사’ 체포영장 발부… 오늘부터 ‘게이트’ 관련자 줄소환

고혜지 기자
입력 2025-07-17 00:45
수정 2025-07-17 0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박차
김범수 불출석, 카카오 임원진 조율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 소환 통보

실체 규명 속도 내는 채해병 특검
박정훈·최주원·강의구 소환해 조사
왕윤종 “ VIP 격노 사실” 진술 확보

이미지 확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이 16일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각각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는 강 전 부소장. 뉴스1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이 16일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각각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는 강 전 부소장.
뉴스1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48)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16일 법원에서 발부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와 관련된 기업 관계자들을 17일부터 줄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서울중앙지법이 금일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4월 출국한 뒤 특검팀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집사 게이트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씨가 2023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고, 이 가운데 46억원이 김씨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등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에 투자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증권금융·키움증권은 내일 오전 10시, HS효성은 해외 출장 관계로 다음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출석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 임원진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제보자 강혜경씨를 조사하는 등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강씨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2년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시 당대표도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이 16일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각각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채해병 특검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는 박 대령.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이 16일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각각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채해병 특검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는 박 대령.
연합뉴스


한편 채해병 특검팀은 이날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을 연달아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이날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 기록 이첩·회수 전반의 내용에 대한 입장과 진술을 확인했다. 박 대령은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관련자들이 2년 만에 진술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결국 진실은 모두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전날 특검은 2023년 7월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으로부터 VIP 격노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태효 전 안보1차장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이후 세 번째다. 다만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 의견에 역정을 내신 것뿐”이라고 했다.
2025-07-1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